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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일상

부처님 오시는 날 (석가탄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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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오도송(悟道頌)
고승들이 부처의 도를 깨닫고 지은 시가

 

< 각묵스님이 팔리어에서 직접 번역 >

많은 생을 윤회하면서
나는 치달려왔고 보지 못하였다.
집 짓는 자를 찾으면서 괴로운 생은 거듭되었다.
집 짓는 자여, 이제 그대가 보여진다
그대 다시는 집을 짓지 못하리라.
그대의 서까래는 전부 부숴졌고,
그대의 마룻대는 다 흩어졌으니.
마음은 열반에 이르렀고
모든 욕망은 소멸을 이루었다.

< 여러 스님들의 번역과 해석 모음 >

수 많은 생을 거치면서 나는 방황하였네
찾으려 했지만 찾지 못했네

이 집(육체)을 지은 이를.
반복되는 삶은 고통이었네

오, 집 지은 이여, 그대가 보인다.
그대 다시는 집을 짓지 못하리
그대의 서까래는 다 부서졌고,
그대의 대들보는 다 갈라졌으니
마음은 세상의 모든 환영에서 깨어나,
진리에 이르렀고 욕망은 사라졌다네.

 

붓다 (부처)

탄생 지역 : 히말라야 산기슭의 작은 나라 Sakya, 이를 한문으로 석가(釋迦)
탄생 장소 : 룸비니(Lumbini) 동산
출신 : Sakya족, 즉 석가족의 왕자

석가모니의 어원
붓다는 깨닳음을 얻은 후 붙여진 이름이며 석가(sakya)족 출신의 성자(muni)라는 뜻에서
석가모니(sakyamuni) 혹은 석존, 세존 이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이를 불교 신도들은 일반적으로 부처님으로 부르고 있다

 

원문: 天上天下에서 唯我獨尊이다 三界皆苦이니 我當安之하리라(수행본기경 강신품)
 
번역: 하늘 위 하늘 아래에서 내가 홀로 가장 존귀하다. 온 세상의 모든 고통을 내가 마땅히 해결하여 편안케 하리라.

이 게송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실 때 동서남북 사방으로 일곱 걸음(七步周行)를 걸으면서 하신 성탄게송이다. 불교의 특성을 한 마디로 요약한 것이다. 한 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한 손은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하였는데,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하늘 위 하늘 아래에서 오직 나만이 홀로 존귀하다”는 뜻이다.

< 석가모니의 탄생 >

마야부인은 친정에서 아이를 낳기위해 여행을 하던 중간에 룸비니동산(현 네팔 룸비니지구) 에서 출산을 하게 됩니다

그때 석가모니는 마야부인의 옆구리에서 나와
육방, 혹은 팔방으로 일곱걸음을 걷고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오당안지" 라고 외칩니다

​이 말은 "하늘위 하늘아래 내(모든 인간이) 오직 존귀하나니, 온통 괴로움으로 휩사인 삼계 내 마땅히 안혼하게 하리라"

아기 부처님이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면서 일곱 걸음을 걸었다는 말은 중생이 사는 고통의 세계인 육도(六道)에서 한 발음 더 나아가 고통에서 벗어났음을 상징한다.

여기서 ‘유아독존’의 ‘아(我)’는 부처님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을 가리킨다. 고대 인도에서는 브라흐만 신이 절대적으로 인간 세상을 지배하여 길흉화복을 지배한다고 믿었다. 인간은 신의 노예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였다. 당시 인간의 행복과 불행을 신의 뜻에 따라 좌우된다는 삼종외도설 중의 하나인 신의설(神意說)을 부정한 것이다. 

석가모니는 인간이 가장 위대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는 최초의 ‘인간선언’이다. 인간은 모두가 평등하고 존귀한 존재임을 밝힌 것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 자유의지로 세상을 인식하고 창조하는 생명체(중생)를 대표하는 존재이다.

‘삼계개고 아당안지’는 고해(苦海)와 화택(火宅)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고륜중생(苦輪衆生)을 부처님께서 깨달음의 진리로써 모두를 편안케 해주겠다는 ‘평화의 선언’이요 ‘행복 선언’이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한 마디로 이고득락(離苦得樂)이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것이 부처님이 깨달으신 진리의 내용이다. 고통을 없앨 수 있는 교법(敎法)이 중도와 사성제이다. 고통이 없으면 행복이다. 스스로 병이 없는 줄 알면 그 동안 앓던 병이 사라진다. 

행복은 마음이 즐거운 상태이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한다. 물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외부적인 환경 요인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환경을 선택하고 바꾸기 때문에 마음이 주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유마경’에서 “마음이 청정하면 국토가 청정해진다”고 하였다.

5월 17일이 부처님오신날이다. 마명보살은 ‘불소행찬’에서 “맑고 온화한 기운이 알맞게 고르고 재계(齋戒)하고 깨끗한 덕 닦았기에 보살은 오른쪽 옆구리로 나셨네. 큰 자비는 온 세상을 건지려 하였기에 어머니를 해산의 고통이 없게 괴롭히지 않았네”라고 아기 부처님의 탄생을 노래했다.
 

< 사문유관상 >

부처님 생애를 기록한 경전에서는 호화로운 궁중생활을 즐기다
출가를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생로병사의 문제를 직시한 것이다.

팔상도 사문유관상에서는 성 밖을 나선 태자가 늙음과 병듦, 죽음을 목격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이름처럼 4개문에서 노병사의 고통을 직면하고, 수행자를 만나 출가를 결심하게 된다.

그림을 보면 오른쪽 상단에는 동문으로 나간 태자가 노인을 만나고,
하단에는 남문에서는 병든 사람을 목격한다.
사진 왼쪽 하단은 서문에서는 상여를 보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장면이고,
왼쪽 상단은 북문에서 출가자를 만나는 태자의 모습이 표현된다.

이는 <불본행집경> ‘출봉노인품(出逢老人品)’ ‘도견병인품(道見病人品)’ ‘노봉사시품(路逢死屍品)’에 상세히 기록돼 있다.


경전에 따르면 정반왕은 태자가 출가할까봐 걱정이 돼 태자를 위해 3개의 궁을 세워 오욕락을 누리게 하고, 
한편으로는 엄하게 궁궐을 지켰다. 
그 모습을 허공에서 지켜본 작병(作甁)천자는 도솔천에서 내려온 호명보살, 즉 싯다르타 태자의 출가를 돕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생로병사의 실상을 보고 출가를 결심하도록 성 밖으로 태자를 유인한 것이다.


성 밖 동산 숲이 아름답다는 얘기를 들은 태자는 수레를 타고 나갈 차비를 했다. 
태자가 성 밖을 나간다는 소식을 들은 정반왕은 카필라성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늙고 병들고 장애를 가진 사람, 시신 등을 태자가 볼 수 없도록 꾸몄다.


정반왕의 뜻과 달리 태자가 동문을 나서자 작병천자가 노인으로 변해 나타났다. 
허리는 꼬부라지고 서있는 것조차 힘들어 보이는 몸뚱이를 지팡이에 의지한 채 서 있는 보습을 보고, 태자는 늙음에 대해 생각했다. 

남문으로 간 태자 앞에 다시 작병천자가 병자로 변해 나타났다. 
배에 난 종기에서 물이 흘러 고통스러워하며 일어나지도 못하고 뒹굴면서 자신을 일으켜달라고 부탁하는 병자의 모습을 목격한 태자는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태자가 서문으로 가자 작병천자는 시체로 변해 상여 위에 누웠다. 여러 사람이 메고 가고, 주변에선 친척들이 통곡했다. 늙고 병듦, 죽음을 목격한 태자는 자신 역시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절감했다.


작병천자는 궁으로 돌아와 칩거하고 있는 태자를 다시 성 밖으로 유인했다. 태자가 나오자 수행자로 변한 작병천자가 오른손엔 석장을 짚고 왼 손엔 발우를 들고 나타났다. 세속의 모든 일을 여의고 해탈을 위해 출가했다는 스님의 이야기를 듣자, 태자는 공경하는 마음으로 수레에서 내려 머리를 숙여 정례한 뒤 수레를 타고 다시 성으로 돌아갔다.

팔상도 사문유관상은 이 같은 경전의 내용을 토대로 태자의 4번의 외출에서 늙음과 병듦, 죽음의 고통을 직면하는 장면을 극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불화가 그려진 시대마다 세부표현이 차이가 있지만 생로병사의 문제를 직면한 태자의 모습을 담았다는 것에는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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